
풍산이 탄약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원매자가 다수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탄약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국내 주요 방산기업과 물밑에서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주관사는 라자드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은 이에 대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매각 방식은 풍산의 영업 양수도 또는 물적분할 후 매각, 풍산 지분 경영권 매각 등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풍산홀딩스는 풍산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증권가는 탄약사업 매각은 상속과 관련된 것으로 봤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위사업법상 방산업체의 경영권은 한국 국적 보유자만이 확보할 수 있으나, 풍산 최대주주의 장남은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상속이 어렵다"며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방산 호황기에 탄약 사업부를 높은 가치로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매수 희망자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탄약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 규제로 인해 국내 경쟁사가 없다는 점에서 흥행이 예상된다"며 "라인메탈의 경우 장약과 탄약을 같이 생산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 국내 주요 전차·자주포에 풍산의 탄약이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 여유가 있는 국내 방산 기업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거론되는 매각 가격 1조5000억원은 기준이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풍산의 탄약 부문 전체 지분이라고 가정하면 에비타 멀티플(EV/EBITDA)은 5배, 풍산홀딩스가 보유한 풍산 지분 38%에 대한 탄약 부문 지분의 경우 13배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