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미혼 증가·노인 고용 기댄 기형적 고용지표 고착화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고용률 개선에도 청년(15~19세) 고용률과 대학졸업자 취업률은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60.1%였던 고용률은 2021년 60.5%, 2022년 62.1% 2023년 62.6%, 2024년 62.7%, 지난해 62.9%로 5년 연속 올랐다. 고용률만 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OECD 평균(58.0%)보다 4.7%포인트(p) 높다.
다만, 성·연령별 고용지표는 다른 흐름을 보인다.
성별로는 여자 고용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남자는 2020년 69.8%에서 지난해 70.6%로 0.8%p 오르는 데 그쳤지만, 여자는 50.7%에서 55.3%로 4.6%p 올랐다. 전년 대비로 남자는 0.3%p 하락하고, 여자는 0.6%p 상승했다. 주된 원인은 혼인 감소다. 남자는 기혼, 여자는 미혼 고용률이 높은데 혼인 감소로 미혼인구가 늘면 남자 고용률은 내리고 여자 고용률은 오른다.
특히 연령대별 고용률 양극화가 심해졌다. 지난해 30~40대는 미혼인구 증가 영향으로, 60대 이상은 고령층 경제활동 증가로 고용률이 올랐지만, 20대(60.2%)는 전년보다 0.8%p 하락했다. 채용 관행이 경력직 상시채용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경력 없는’ 청년층의 고용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OECD 평균을 기준으로 바라볼 때 다소 기형적이다. OECD 회원국들은 우리보다 성별 고용률 차이가 작은데, 이는 미혼인구 증가보단 기혼인구 고용률 상승의 영향이다. 또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65세 이상 고용률이 30% 이상인 유일한 국가다. 평균수명이 우리보다 긴 일본도 25.6%로 우리보다 낮고, 노르웨이·아일랜드 등은 15% 미만이다.
아울러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2024년 기준 69.5%로 전년 대비 0.8%p 하락했다.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상승하다 2024년 하락 전환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71.2%, 여자가 67.9%로 남자가 3.3%p 높지만, 이 차이는 2011년(6.2%p)의 절반 수준이다.
그나마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22년 16.9%, 2023년 16.2%, 2024년 16.1%로 하락 추세다.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임금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일반적으로 중위임금의 3분의 2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율로 정의된다. 단, 지속적 하락에도 한국의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23년 기준 일본(10.4%)을 비롯한 OECD 회원국(평균 12.7%)보단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2024년 기준 남자 11.1%, 여자 23.8%로 여자가 12.7%p 높다.
일자리 만족도는 2023년 35.1%에서 2025년 38.3%로 3.2%p 상승했다. 일자리 만족도는 2015년 이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는데 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50.3%), 사무직(43.1%), 서비스판매직(32.6%), 기능노무직(27.8%)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