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행 시장에서 로컬 체험 콘텐츠와 합리적인 숙박 선택지가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객들이 가격 부담과 체험 요소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는 가운데, 지역 특색을 살린 콘텐츠와 공유숙박이 국내 여행의 매력을 높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에어비앤비가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과 지난달 13~19일까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행 주저 요인으로 여행 물가 부담(27.9%) 및 체험 콘텐츠 부족(13.4%) 꼽았다.
특히 숙박은 여행 계획 시 중요도 1위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 중 92.5%가 숙소 예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숙소 예약 과정에서는 시설 대비 비싼 요금으로 인한 낮은 가성비(54.1%)와 주말 및 성수기 객실 부족(46.3%) 등 불편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17.8%는 숙박 대신 당일치기로 일정을 축소했고, 10.2%는 여행 자체를 보류 또는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로컬 콘텐츠에 대한 여행자들의 갈증도 확인됐다. 국내 여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선점에서 응답자들은 가격 경쟁력 및 서비스 품질 개선 다음으로 지역별 특색 있는 콘텐츠 및 경험 개발(42.4%)을 높게 꼽았다.
20대에서 대전 방문 비중이 상위권에 포함된 점은 로컬 콘텐츠가 여행지 선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빵지순례와 같이 특정 지역에 대한 방문 및 체류를 유도하는 앵커 콘텐츠(Anchor Contents)가 단순 지역 인지도 이상으로 여행 동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유숙박은 가성비와 로컬 콘텐츠 관점에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유숙박 이용자들은 최대 장점으로 합리적 가격(59.2%)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22.2%는 현지 동네의 로컬 일상을 경험하고 싶어서 공유숙박을 선택한다고 답했다. 85.7%는 빈집이나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한 숙소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해 공유숙박이 지역을 더 깊이 경험하는 로컬 베이스캠프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각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담은 로컬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가 이루어지고 매력적인 지역 숙소들이 촘촘히 공급된다면, 다소 획일화된 국내 여행 트렌드를 다변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