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았으나 비와 눈이 적어 대기가 건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별 기온 변화가 컸고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다가오는 봄철 화재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겨울철 기후 특성 분석’에 따르면 먼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두드러졌다. 지난 겨울(2025년 12월~2026년 2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45.6㎜로, 평년(89.0㎜)의 53.0% 수준에 그쳤다. 전국 적설량 역시 14.7㎝를 기록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월별 강수량을 살펴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12월 강수량은 24.1㎜로 평년 대비 89%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1월은 4.3㎜(평년 대비 19.6%), 2월은 17.3㎜(평년의 44.6%)로 강수량이 급감했다. 1월과 2월에 건조한 북서풍이 주로 불어 비구름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온은 월별로 큰 변동 폭을 보였다. 겨울철 전국 평균 기온은 1.1도로 평년(0.5도)보다 0.6도 높았다. 지난해 12월(평균 2.4도)과 올해 2월(평균 2.7도)은 각각 평년보다 1.3도, 1.5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1.6도로 평년보다 0.7도 낮았다. 특히 1월 하순에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북극 소용돌이’가 약화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인 우리나라까지 밀려왔고, 이로 인해 열흘 이상 추위가 이어졌다.
겨울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12.9도를 기록해, 최근 10년(2016~2025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1월과 2월에 강수량이 크게 줄면서 강원 영동과 경상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상 가뭄이 발생하기도 했다. 누적된 건조함은 봄철 산불과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1월과 2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다가오는 봄철 산불과 가뭄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기후 현황을 자세히 감시하고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