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4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급락하며 장 초반 4% 넘게 밀렸다. 전날 7%대 폭락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04포인트(2.56%) 내린 5643.8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199.32포인트(3.44%) 하락한 5592.59로 출발한 뒤 한때 5553.18까지 밀리며 4%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51.95포인트(6.04%) 급락한 807.65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40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1억원, 421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현대차(-0.84%), LG에너지솔루션(-0.76%), SK스퀘어(-1.38%), 삼성바이오로직스(-3.99%), 기아(-3.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8%) 등이 급락세다. 다만 삼성전자는 0.15% 오른 19만5400원, SK하이닉스는 1.17% 상승한 95만원에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1.4달러로 4.71%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4.56달러로 4.67% 올랐다.
환율도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한때 1500원을 돌파하며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다. 이후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9.6원 급등한 148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로 이어진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81포인트(2.62%) 내린 1107.8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245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4억원, 229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중동 지정학적 불안 지속, 미국 반도체주 급락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다만 전날 폭락 과정에서 해당 악재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저가 매수세 유입도 나올 수 있어 장중 받는 추가 하방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