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대 하락하다가 저점매수에 반등
다이먼 “시장은 이런 일로 크게 안 변해”
국제유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급등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14포인트(0.15%) 하락한 4만8904.7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4포인트(0.04%) 상승한 6881.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65포인트(0.36%) 오른 2만2748.8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8% 상승했고 애플은 0.2% 올랐다. 엔비디아는 2.93%, 테슬라는 0.2%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0.77%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와 MS처럼 평소 강세장을 주도하는 빅테크에 대거 투자했다. 이는 이들 기업이 현금 보유량이 풍부해 전쟁 여파에도 잘 견딜 것으로 예측된 덕분이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저점매수 인식도 강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 1.6% 내렸다. 이후 주가가 지나치게 내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반등 마감했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선물 시장은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시장이 이란 분쟁에 과잉 반응하면서 S&P500지수가 올해 최저점 부근에 진입하자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우린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란과의 전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중동에 장기적이고 공정한 평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큰 변화는 없다. 경제는 이런 종류의 사태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진단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4.03%를 기록했다.
달러도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 하락한 1.1690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6% 내린 1.340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8% 상승한 157.36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21달러(6.28%) 상승한 배럴당 71.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4.87달러(6.68%) 오른 배럴당 77.74달러로 집계됐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보좌관을 맡은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자국 반관영 ISNA통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에 불을 지르겠다”며 “석유 한 방울도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네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에 없어선 안 될 수송로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평균 1400만 배럴 이상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약 4분의 3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으로 향한다고 케이플러는 밝혔다.
시장은 유가가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중동 안보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극히 불확실하지만, 그동안 석유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는 보고서에서 “심각한 안보 차질이 발생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가상자산은 강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21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87% 상승한 6만9473.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91% 오른 2045.32달러, XRP는 2.7% 상승한 1.39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