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토스, SPC 통해 1000억 대출…리파이낸싱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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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토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자산유동화 구조로 조달했다. 특수목적회사(SPC)를 활용한 대출 유동화 방식으로, 자금조달 경로를 다각화하고 기존 차입 구조를 재정비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크루그제일차는 지난달 26일 1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SPC가 ABST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전액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대출로 집행된다. 대출 유동화 거래(딜)의 주관사는 현대차증권이 맡았다.

이번 거래는 SPC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마련한 자금으로 비바리퍼블리카에 1000억원을 대출하는 구조다. 대출 실행일은 지난달 26일로, 만기는 2년이다. 대출 원금은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며, 이자는 변동금리로 3개월마다 선급된다. 대출은 실행일로부터 12개월이 경과한 이후 매 이자지급일마다 조기에 상환할 수 있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의 신용등급이 BBB+ 또는 A3+ 이하로 하락하거나 소멸하면 대출 원리금 전액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수년 전부터 나스닥 IPO를 준비해 왔다.. 상장 전 단기성 유동화 구조를 활용해 1000억원을 조달한 것은 재무 여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변동금리 조건에 3개월 선급 구조를 적용해 이자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일정 수준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차입이 단순 운전자금 확보를 넘어 상장 전 재무구조를 정비하려는 포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대규모 플랫폼 기업의 경우 IPO 심사 과정에서 유동성, 차입구조, 차환 리스크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유동화 구조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신속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필요하면 조기상환 옵션을 통해 재무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며 "상장을 앞둔 기업이 재무적 완충 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당사는 특정 기관에 대한 차입 집중도를 완화하고 자금조달 경로를 다각화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왔다"며 "최근 진행된 거래 역시 기존 차입금을 보다 효율적인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재조달)하는 과정의 일환이며, IPO 등 특정 이벤트를 전제로 한 재무 조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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