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ELS 판매관행 개선 세미나…“손실 먼저 설명·저위험 상품 비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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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ELS 관련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전 업권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판매관행 개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미나에는 주가연계증권(ELS) 설계·제조·판매 및 소비자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회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회사 판매관행 개선을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소비자보호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 연구진은 ELS 판매 데이터 분석과 행동경제학 문헌 조사를 토대로 상품설명서 개선안을 도출하고 실제 시중은행 판매 현장에서 시범 적용해 효과를 측정했다.

노영후 금융감독원 선임국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학계·금융업계와 함께 판매관행 개선을 논의하게 돼 뜻깊다”며 “설명서가 소비자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시범사업 결과가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판매 프로세스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이루는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주 서울대 교수는 연구용역 결과 발표를 통해 “상품설명서 교부 등 형식적인 정보 제공만으로는 소비자가 실제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 친화적 관점에서 설명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손실 위험을 보다 쉽게 설명한 시범사업 결과 고령층의 고위험 투자 비중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위험 수준이 다른 상품 비교표 제공, 손실을 먼저 제시하는 그래프 방식 도입 등이 효과를 보였다.

위험 수준이 다른 상품을 함께 제시한 경우, 소비자가 ELB 등 손실 가능성이 낮은 채권형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1등급 이외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품 가입 건수는 145% 증가했다.

또 손실과 이익 그래프를 분리하고 손실 정보를 먼저 제시하며 그래프 축 스케일을 균일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의 가입 상품 위험 수준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고령자의 ELS 1차 상환 베리어는 평균 1.65%p 하락했다.

설광호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부장은 글로벌 소비자보호 트렌드로 ‘원칙 중심’ 규제 체계 전환을 언급하며,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을 따라 소비자 중심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보호 중심 핵심성과평가(KPI) 설계, 상품위원회 및 소비자보호 임원 역할 강화 등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연구용역 결과와 시범사업 성과를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소비자·학계·금융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해 ‘금융소비자 중심 패러다임 전환’을 전 업권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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