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영남 식수원 살린다⋯낙동강 수질 2030년까지 1등급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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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농식품부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 발표…오염원 원천 차단
녹조 주범 '총인' 30% 감축…가축분뇨 고체연료화 등 관리 체계 대수술

▲대구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지천 응암천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녹조로 가득 찬 강물을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1300만 영남권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주요 취수원 수질을 2030년까지 1등급으로 끌어올리는 대책을 내놨다. 매년 반복되는 녹조와 산업폐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고 폐수 정화 역량을 '초고도' 수준으로 대폭 높이는 등 전방위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책의 핵심은 2030년까지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등 낙동강 본류 주요 취수지점의 수질을 1등급 수준(총인 0.04mg/L 이하, 총유기탄소 4mg/L 이하)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우선 하절기 녹조의 주원인인 총인(TP)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한다. 이를 위해 하루 1만톤 이상을 낙동강 수계로 방류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해 강화된 총인 기준(0.2mg/L)을 적용한다. 수계 오염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축분뇨는 기존에 농경지에 과잉 살포되던 퇴·액비 형태에서 벗어나 고체연료나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한다. 아울러 농경지에는 토양검정을 확대해 비료 과다 살포를 막고, 완효성 비료와 논 물꼬 조절장치 등 최적관리기법(BMPs)을 보급해 오염물질의 하천 유출을 최소화한다.

산업폐수로 인한 먹는 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폐수 처리 수준도 대폭 고도화한다. 하루 1만톤 이상을 처리하는 주요 공공 하·폐수처리시설에 정수장에서 쓰이는 오존·활성탄 기반의 '초고도처리공법'을 도입한다. 이 공법을 통해 낙동강 본류로 흘러드는 산업폐수의 약 62%에 포함된 과불화화합물(PFAS) 등 미규제·미량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 초고도처리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은 미량오염물질 모니터링 지점을 기존 38개소에서 70여 개소로 늘려 감시망을 촘촘히 조인다.

수질 오염 사고에 대비한 24시간 실시간 대응 체계도 완성한다. 주요 산업단지 하류의 수질자동측정망을 총 61개소로 확충하고, 오염수의 하천 직유입을 막는 '완충저류시설' 32개소의 설치를 의무적으로 완료한다. 또한 2028년까지 대구에 '수질오염사고 통합방제센터'를 세워 사고 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삼을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오염을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발생단계부터 구조적으로 줄이는 근본 대책"이라며 "낙동강 맑은물 공급사업과 녹조 계절관리제를 함께 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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