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기업심리지수 94.2⋯전월 대비 0.2p 상승
설 근무일수 감소에 제조업 소폭 하락ㆍ비제조업 ↑

2월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중소기업과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했다. 소비자와 기업들을 포함해 산출하는 경제심리지수(ESI)도 202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2p(포인트) 상승한 94.2으로 집계됐다. CBSI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100)삼아 지수가 이보다 크면 기업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 역대 기업심리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점은 지난해 12월로
조사 결과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심리는 엇갈렸다. 제조기업의 CBSI는 전월 대비 0.4p 하락한 97.1, 비제조기업 심리지수는 0.5p 상승한 92.2를 나타냈다. 제조업 가운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희비가 갈렸다. 2월 제조 대기업의 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하며 100(99.6)을 밑돌았다. 중소기업은 기업심리지수가 여전히 100을 크게 하회했으나 91.8에서 93.4로 올랐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심리는 전월 대비 각각 0.2p, 0.9p씩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 등 비제조기업 체감 경기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은 생산 관련 신규 수주와 자금 사정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비제조업은 자금 사정 개선이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2월 제조업 중 식료품은 조류인플루엔자 등 3대 가축전염병 확산 등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하락했다"며 "또한 밀과 대두 등 수입농산물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자동차의 경우 2월 근무일수가 명절 등 영향으로 19일에 그치면서 하락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다음달 경기에 대해선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전망치는 97.6으로 전월 전망치보다 6.6p 높게 책정됐다. 제조업의 경우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 생산 증가와 기타 및 기계장비 업황 개선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기업 역시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에 따른 부동산업 매출 상승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기인한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 높았다.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과 비교해 4.8p 상승한 98.8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9월(99.0)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8p 오른 97.2를 나타냈다.
한편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일제히 ‘내수 부진’을 1위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리스크로 꼽는 기업이 많았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애로사항 3순위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고, 비제조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이라고 답해 일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