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이 비수도권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혁신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K-Camp’를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의 불균형 해소에 나선다.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인프라와 투자자금의 쏠림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예탁결제원이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의 강점을 살려 지역 기업의 성장과 자금조달을 연결하는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예탁결제원은 K-Camp 운영 성과와 추진 현황을 통해 “비수도권 창업기업을 전문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맞춤형 멘토링과 투자유치를 지원함으로써 성장과 도약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23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3년부터 10년간 전체 벤처기업 중 비수도권 기업 비중은 약 40%에 달하지만,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20% 수준에 그친다. 예탁결제원은 이 같은 구조적 격차를 줄이는 차원에서 K-Camp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K-Camp는 2019년 말 출범한 비수도권 중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업력 6년 미만의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진단, 일대일 멘토링, 자본시장 교육, 네트워킹, 투자유치 지원 등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총 7개월 과정으로 기업 선발과 킥오프 워크숍 이후 약 6개월간 멘토링을 진행하고, 중간 IR과 데모데이로 마무리된다. 지역별로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해 맞춤형으로 운영하며, 현재 대전·광주·대구·강원·제주 등 5개 권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참여기업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연계도 지원된다.
성과도 수치로 확인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6년간 K-Camp 수료기업은 총 308개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누적 신규고용 813명, 투자유치 118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대전·충청 71개사(투자유치 448억7000만원), 부산·울산·경남 59개사(144억원), 광주·전라 56개사(192억6000만원), 대구·경북 51개사(167억3000만원), 강원 37개사(54억원), 제주 34개사(183억2000만원) 등이다.
작년 한 해 성과만 놓고 봐도 투자유치 164억7000만원, 고용 창출 80명을 달성했다. 매출 성장 141억5000만원, R&D·자본조달 관련 협약 및 타 지원사업 선정 등 사업제휴 85건( 추가 성과로 제시됐다. 예탁결제원은 “프로그램이 매년 일관되게 성과를 내면서 비수도권 특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산업은행과 협업해 K-Camp 우수기업에 벤처투자 플랫폼 ‘NextRound’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후속 투자유치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 열린 제5회 행사는 2024년 수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개사가 참여했다. 또한 예탁결제원 지역벤처펀드 운용사인 로우파트너스와 협업해 우수 수료기업에 투자연계 기회도 제공한다.
예탁결제원은 향후에도 K-Camp를 중심으로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과 자본시장 연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투자 접근성을 높여, 수도권 편중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