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엘 멘초', 정부 군사작전으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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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뒤 이송 과정서 사망
미국 “위대한 멕시코 축하”

▲미국 정부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엘 멘초)에 현상금을 내건 포스터.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마약왕'이 정부 군사작전으로 사살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수배 중이던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엘 멘초)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CJNG 본거지인 할리스코주 해안 도시 타팔파를 급습해 조직원 7명을 사살하고 엘 멘초와 그의 부하 2명을 체포했다. 이 세 명은 작전 과정에서 중상을 입었고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엘 멘초는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인 범죄자 중 하나로 10년간 마약 생산과 판매, 지역 사업체 갈취 등으로 조직을 급속도로 확장했다. 동시에 멕시코 보안군을 공격하고 전국 각지 지역사회에 공포감을 조성하는 행위로도 악명 높았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CJNG를 외국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엘 멘초에게 1500만달러(약 217억원) 현상금을 걸었다.

엘 멘초 사살 소식에 현지 긴장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할리스코주를 포함해 최소 6개 주에서 불타는 차들로 도로가 봉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마약 카르텔이 흔히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또 과달라하라 국제공항에선 공황 상태가 벌어져 공항 직원과 여행객들이 건물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모든 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니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상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이번 작전에 미국이 정보를 제공했다면서도 미군이 직접 가담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간 멕시코의 마약 유통과 국내 반입을 지적했던 미국 정부는 이번 소식에 즉각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조금 전 멕시코 보안군이 가장 잔혹하고 무자비한 마약왕인 엘 멘초를 사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전 세계를 위한 매우 훌륭한 진전”이라고 적었다. 이어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보다 더 강하다”며 “위대한 멕시코 사법 당국에 축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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