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선물 받은 건강기능식품, 약과 함께 먹어도 될까? [e건강~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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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중인 약이나 자신의 몸 상태 파악 후 섭취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달콤했던 닷새간의 설 연휴가 끝이 났다. 명절에는 과일과 한우, 생활용품 세트와 함께 건강기능식품도 빠지지 않는 선물로 자리 잡았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선물은 받은 후 막상 어떻게 챙겨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품마다 권장 섭취 시간과 방법이 다르고 함께 먹는 음식이나 약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조9626억원에 달하고, 국민의 83.6%가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제품이 오가지만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복용 중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삼은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지만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으로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 당뇨병 환자가 혈당강하제와 함께 섭취하면 저혈당 위험이 있다. 일부 신경안정제와 병용 시 불면이나 두통, 떨림 등의 증상이 보고된 사례도 있다.

오메가3(EPA·DHA 함유 유지) 역시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특성이 있어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거나 수술을 앞둔 환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글루코사민은 일부 항암제나 해열진통제의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갑각류 유래 성분인 만큼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밀크씨슬은 간에서 약물을 분해하는 과정에 관여해 골다공증 치료제(라록시펜), 콜레스테롤 합성억제제 등의 부작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질병을 직접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의약품과는 다르다. 따라서 의약품을 대신해 복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섭취 전에는 인증 여부와 권장 섭취량,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러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성분 중복이나 과다 섭취 위험도 있다. 지용성 비타민 A·D는 체내에 축적돼 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철분 과다 섭취는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약물과는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손효문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원장은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가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보조수단이다. 생리 활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복용 중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저질환, 개인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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