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푸어스) 글로벌레이팅스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S&P는 19일(현지시각)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 과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027년 이전에는 유의미한 업황 회복이 어렵다”며 한화토탈에너지스의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범용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높은 효율성과 대규모 설비를 갖춘 중국·중동의 수직계열화 업체들과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 회복의 걸림돌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S&P는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더라도 최소 2~3년 내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에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주주환원 축소, 투자 감축,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신용도 개선 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업황 악화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S&P는 판단했다. 특히 올해 S-Oil의 대규모 정유·석유화학 통합 복합시설인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원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지난해 1~3분기 실적이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S&P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화학 부문 수익성 악화가 실적 부진을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S&P는 정제마진 개선으로 에너지 부문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화학 부문 부진이 전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향후 12개월 동안 영업실적 회복이 뚜렷하지 않거나 재무지표 개선이 지연될 경우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4.0배를 웃돌 경우 하향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