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 로얄러셀 부산캠퍼스' 인허가 마무리… 글로벌 교육도시 전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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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英)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시)

부산광역시가 ‘영(英) 로얄러셀 부산캠퍼스 건립’ 사업의 건축허가를 지난 13일 완료했다. 앞서 11일 명지지구 실시계획 변경 고시까지 마치면서, 주요 인허가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사업은 이제 행정 절차를 넘어 실질적 추진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공약인 '동남권 1호 외국교육기관' 유치의 상징적 결실로 평가된다. 글로벌 교육 환경을 확충하고 외국인 정주 여건을 개선해 투자 유치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교육 인프라를 도시 경쟁력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70년 전통 英 명문… 2028년 개교 목표

부산에 들어서는 ‘영 로얄러셀 부산캠퍼스’는 170여 년 전통의 영국 명문 사학 로얄러셀스쿨의 교육 철학을 반영한 글로벌 교육 공간으로 조성된다. 연면적 1만9286㎡ 규모에 교사동, 사무관리동, 다목적강당, 수영장 등 6개 동이 들어선다. 유·초·중 과정 135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 기관이 전담팀(TF)을 구성해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시는 인허가 과정의 조정 역할을 맡아 절차를 정리했고, LH는 설계를 진행 중이다. 목표는 2026년 9월 착공, 2028년 8월 개교다.

‘교육 인프라’가 곧 투자 인프라… 현실은?

시는 이번 캠퍼스 건립이 해외 기업과 인재의 지역 정착을 돕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 교육기관은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외국인 투자 유치의 조건이자 도시의 정주 매력을 좌우하는 요소라는 판단이다. 특히 서부산권을 글로벌 인재 양성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과제도 적지 않다. 외국학교 유치가 곧바로 기업 유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료·주거·문화 등 종합적 정주 환경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국제학교 한 곳으로 도시의 글로벌 위상이 단번에 달라지지는 않는다.

박형준 시장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교육 환경과 정주 기반을 강화해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언은 분명하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과 지속성이다.

외국학교 유치는 시작일 뿐이다.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려면, 교육을 넘어 도시 구조 전반의 체질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캠퍼스가 상징에 머물지 않고 전략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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