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전체 수출 42% 차지⋯내수 점유율도 48%

새해 첫 달부터 국내 자동차 산업이 수출, 내수, 생산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트리플 증가'를 달성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특히 수출액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역대 1월 기준 2위 실적을 달성했으며, 대미(對美) 수출액은 미국 정부의 대한국 관세 재인상(15→25%) 움직임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19% 넘게 늘었다.
19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0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1.7%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액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호실적이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한 24만700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작년 설 연휴가 1월(25~30일)에 있었기 때문에 올해 조업일수가 3일 더 많았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며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가 확대된 것이 수출 호조로 이어졌다" 분석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5%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2%를 차지했다. 물량 기준으로도 9만2000대(51.5%↑)가 수출되며 총수출량의 37.4%를 점유했다.
구체적으로는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17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5.5%나 급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전기차 역시 7억8000만달러로 21.2%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수출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북미로의 수출이 32억9000만달러로 25.7% 증가했고, 이중 대미 수출(26억5900만달러)은 19.2%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정부의 대한국 관세 재인상 발표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도 선전한 것이다.
유럽연합(EU) 수출도 8억7000만달러로 34.4% 늘어나는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선전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로 위축됐던 내수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0% 증가한 12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국산차는 9만8000대로 9.6% 늘었고, 수입차는 2만3000대로 37.9% 크게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5만8000대를 기록, 전체 내수 판매의 47.7%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는 1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무려 507.2%나 급증했다.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공장 가동률도 올랐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4.1% 증가한 36만1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15만4000만대, 16.3%↑), 기아(14만2000대, 22.6%↑), 한국지엠(4만8000대, 41.8%↑), KG모빌리티(9000대, 33.8%↑) 등 완성차 5사 모두 생산량이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르노코리아다. 르노코리아(5646대)는 전년 대비 무려 2014.6%라는 생산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월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