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고 맥락까지 확인"… 서울시, 271억 투자해 CCTV 관제 효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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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CCTV 안전센터.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이 사고 전후 맥락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생성형 AI 관제’ 도입을 통해 도시 안전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19일 시는 올해 총 271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CCTV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CCTV 신규 설치와 노후 장비 교체, 지능형 전환 등을 포함해 총 8536대 규모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차세대 ‘생성형 AI 관제’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시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 지능형 CCTV 확충과 노후 장비 고도화를 통해 도시 전반의 안전 관제 기반을 구축해 왔다. 2025년 말 기준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약 12만 대의 CCTV를 운영 중이며 이 중 지능형 CCTV는 5만7000대 수준이다. 다만 관제요원 1명이 평균 1200대의 화면을 봐야 하는 구조적인 한계와 기존 AI의 잦은 오탐(오작동)으로 인한 피로도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 1년간 오탐 데이터를 학습시켜 지능형 CCTV 판별 정확도를 기존 36%에서 81%로 높였다. 관제 효율을 떨어뜨리던 불필요한 알림은 월 454만 건에서 35만 건으로 대폭 줄었다.

실제 현장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종로구에서는 AI가 환풍구 위에 쓰러진 시민을 자동 탐지해 경찰이 신속히 구조했고, 같은 달 강동구에서는 차량 연기를 화재로 인지해 대형 사고를 막았다.

올해부터는 ‘생성형 AI’가 도입된다. 기존 AI가 ‘사람이 쓰러졌다’는 단순 사실만 인식했다면, 생성형 AI는 sLLM(소형 언어모델) 기술을 활용해 위험 상황의 전후 맥락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시는 올해 1개 자치구를 선정해 이 같은 ‘맥락 인지형 관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성과 분석을 거쳐 향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제 서울의 CCTV 관제는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AI가 상황을 이해하고 먼저 대응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관제 도입을 통해 시민들이 어디서나 안심할 수 있는 선제적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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