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새내기 주도 달린다…스팩합병 2종목은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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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새내기주’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다만 성장 잠재력에 따라 흐름이 갈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입성한 덕양에너젠은 공모가(1만 원) 대비 167.00% 오른 2만6700원으로 급등세를 이어가며 ‘연초 신규 상장주’ 테마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48.50%까지 뛰었던 만큼 ‘따따블 기대’가 단기 수급을 끌어올린 데 더해, S-OIL 샤힌 프로젝트에 8월부터 수소를 단독 공급한다는 성장 스토리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산업용 수소 생산·정제에서 나아가 수소공장 설계·조달·시공(EPC)으로 외형을 넓히겠다는 청사진도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기관 배정 물량의 상당 부분이 의무보유확약으로 묶이며 상장 초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 ‘수급 타이트’가 형성된 점은 급등의 촉매였다. 다만 일각에선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며 주가가 실적보다 수급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계한다.

지난달 14일 스팩(SPAC) 합병으로 상장한 엔비알모션은 기준가(1만3630원) 대비 33.90% 오른 1만8250원으로 강세다. 휠허브 베어링 전구동체 양산 승인 등 기술 신뢰도와 함께, 모빌리티 부품을 넘어 로봇용 고부가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국산화·로봇’ 테마와 맞물리며 매수세를 끌어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적투자자(FI) 지분 비중이 두터운 구조 탓에 상장 직후부터 FI 매도 사례가 두드러지면서, 향후 의무보유확약 해제 구간에서의 오버행 우려는 주가 상단을 제한할 변수로 거론된다.

같은 날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지에프아이는 기준가(2만450원) 대비 15.60% 하락한 1만7260원으로 약세다. 상장 첫날 장중 최고 2만3800원, 최저 1만8050원을 기록할 정도로 변동성이 컸고,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우위를 보였다.

이차전지·ESS 화재 대응 수요와 연결되는 소화 약제·소화안전제품 사업을 보유했지만, 스팩 합병주는 합병 기대감이 소멸한 뒤 단기 차익 실현과 수급 불균형이 겹치며 기준가를 밑도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수급, 중기적으로는 수주·실적의 ‘가시성’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하거나 위험 선호가 꺾일 경우 ‘신규 상장 프리미엄’이 빠르게 소멸할 수 있어 변동성 관리가 관건이다.

올해 신규상장(IPO)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기 상 고점의 흐름, 코스피 4000과 5000을 연달아 돌파한 증시 호황, 시장 제도 개선에 따른 일정 순연 효과로 올해 ‘풍년의 때’가 도래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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