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8만전자' 돌파…지금이 고점일까 [찐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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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5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이후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상승 흐름이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 슈퍼사이클의 초입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 사이클의 중심에 한국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의 추가 상승 여력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진단이다.

이영훈 iM증권 이사는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코스피 시장의 상승을 단순히 글로벌 유동성 환경 때문이라고 보기보다는, 대한민국 증시가 세 번째 상승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대세 상승과 비교하며 이번 국면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이사는 "첫 번째 상승은 80년대 3저 현상, 특히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수혜로 지수가 텐배거(10배 이상 상승)가 났던 시기이고, 두 번째는 2000년대 중반 중국 시장이 열리면서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과 조선이 급등했던 때"라며 "이후에는 박스피 흐름이 이어졌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전혀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는 AI 사이클을 지목했다. 이 이사는 "상법 개정 이슈나 주주환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퀀텀 점프의 가장 큰 원인은 AI 사이클에 우리가 중심부에 들어가게 됐다는 것"이라며 "AI가 연산 중심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메모리 칩 수요가 폭증했고,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쇼티지(공급 부족)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메모리 시장이 침체돼 있었기 때문에 보강이나 증설이 거의 없던 상태에서 수요가 급증했고, 특히 AI 데이터센터 향 메모리 쇼티지가 시작되면서 전반적인 쇼티지로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이 이사는 "지금 당장 증설을 하겠다고 해도 가동까지 시간이 걸리고, 삼성전자·하이닉스·마이크론 3사 모두 HBM에 집중하고 있어 레거시 디램과 낸드 증설은 적극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해서는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는 "삼성전자가 6만원 전후에서 16만원을 넘어섰지만, 10만원일 때 포워드 PER(선행 주가수익배율)이 11~12배였고 지금은 올해 기준 7~8배 수준"이라며 "주가 상승폭이 증익 예상 폭만큼 못 올라왔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 "지금 구조에서 여기가 꼭지라고 판단하기는 섣부르다"며 "PER 6~7배가 고점이냐고 보면, 과거처럼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파는 논리로 설명하기 어렵다. 지금은 좋을 걸 아무도 예상 못하다가 갑자기 뒤집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쇼티지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는 무조건 개런티가 될 것이고, 내년도에도 3사 CAPEX(설비투자)가 HBM에 집중돼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지 않는 이상 가격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있느냐"며 "얼마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3사가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익의 지속성도 기대할 수 있고, 그 경우 멀티플(기업가치배수)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멀티플을 논하기 전에 증익분조차 주가가 제대로 커버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섣불리 고점이라고 예단하는 건 이르다"고 강조했다.

AI 확산이 가져올 추가 수혜 분야도 언급했다. 이 이사는 "AI 사이클의 메인은 칩이지만, 확장을 위해서는 디바이스가 필요하다"며 "실질적 혁신은 공장 자동화나 수익성을 높이는 분야에서 나오고,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이 중요한 영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일수록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인력 대체 수요가 커지고, 고령 인구의 운전 문제도 있어 자율주행 수요는 자연스럽게 발생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 산업을 일으키는 중요한 공급자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고, 그 수혜는 생각보다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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