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부진했던 K배터리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공장 가동률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라인 전환, 글로벌 특허 소송을 앞세워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31일 공개된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적자라는 해석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평론가는 그 근거로 “합작법인(JV)과 완성차 업체들은 처음부터 AMPC 수령액을 반영해 배터리 공급 단가를 정한다”며 “실제 사업 구조에 포함된 혜택을 임의로 제외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보다 영업이익이 적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GM 등 주요 고객사로부터 받을 예정이던 보상금 일부가 2분기에서 3분기로 이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보다 3분기가, 3분기보다 4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북미 공장 가동률 회복과 ESS 생산라인 전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중국 EVE에너지 등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도 핵심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윤 평론가는 “LG에너지솔루션은 EVE에너지만 제소한 것이 아니라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공구 업체들까지 함께 소송 대상으로 삼았다”며 “ITC에서 특허 침해가 인정되면 고객사들도 미국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EVE에너지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송은 단순히 소형 배터리 시장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 시장까지 겨냥한 전략”이라며 “탭리스 기술은 4680 원통형 배터리의 핵심 기술인 만큼 장기적으로 완성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의 또 다른 축으로는 ESS용 생산라인 전환을 꼽았다. 그는 “기존 전기차 라인을 ESS용 LFP 라인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2분기 실적에 부담이 있었지만, 3분기부터는 전환을 마친 라인이 가동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고 공장 가동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평론가는 “급락 이후에는 주가가 일정 기간 횡보하며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주가에서도 이런 흐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수급이 정상화되고 3분기 이후 가동률 상승과 실적 개선이 확인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먼저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