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경제 성과 필요
방중 일정 조율 중…4월 초 개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월로 예정된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진행 중인 무역 전쟁 휴전 상태를 최대 1년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4월 초 열릴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기존에 합의한 관세 유예 조치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서로를 겨냥한 추가적인 관세 조치나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를 통해 미국은 중국을 대상으로 한 세 자릿수의 관세율과 대중국 수출 통제 등의 조치를 유예했고, 중국은 미국을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 통제 및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조치를 해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4월 열릴 정상회담에서 유예 조치 연장 여부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수밖에 없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목할 만한 경제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SCMP는 미·중 사이의 추가적인 갈등을 방지해 금융·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으로부터 미국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단기적인 성과를 끌어오는 대신 무역 전쟁을 선거 이후로 유예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엔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CMP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무역 전쟁 유예 조치에 이어 미국 기업 CEO들을 중국으로 데려갈 경우 대중국 투자를 장려하는 것으로 비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짚었다.
양국 간 무역 및 관세 유예 문제가 정상회담의 가장 큰 핵심 의제이지만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문제, 중국의 미국산 석유 수입 및 농산물 추가 구매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이 외교적으로 절대 물러서지 않는 대만과의 양안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국의 정상회담은 4월로 예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중 일정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3월 31일 중국에 입국한 뒤 사흘간 일정을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중국 측이 4월 4일부터 6일까지로 예정된 청명절 연휴 일정을 고려해 방문 시점을 조정 중이다. 그러나 그 시점은 4월 초를 넘기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