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산다…월 양육비 12만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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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가구 29.2%로 첫 국가통계 공식화
동물학대 강력 처벌 찬성 93%…인식은 높고 실천은 과제

(AI 생성 이미지)

3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12만1000원으로 집계돼 반려동물 양육이 일부 계층의 선택을 넘어 생활비 부담을 동반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제도 인식에 비해 실제 준수 수준이 낮아 책임 있는 양육 문화 정착까지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와 ‘2025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반려동물 양육현황을 처음으로 국가승인통계로 공식화한 것이 특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수준을 파악하고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해 왔다"며 "올해부터는 국가데이터처와 협의해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을 바탕으로 방문조사를 벌여 ‘반려동물 양육현황’을 조사해 이를 국가승인통계로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기르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29.2%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양육 현황이 국가승인통계로 공식화되면서 ‘3가구 중 1가구’ 수준이 수치로 확인됐다. 양육 가구 가운데 개를 기르는 비율이 80.5%로 가장 높았고 고양이(14.4%)와 어류(4.1%)가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12만1000원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병원비가 3만7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고·상해·질병 치료 비용만 따로 보면 월 1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개의 월평균 양육비는 13만5000원으로 고양이(9만2000원)보다 높았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동물복지 관련 법·제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9%에 달했다. 다만 반려견 양육자가 외출 시 목줄 착용 인식표 부착 배설물 수거 등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48.8%에 그쳤다. 제도 인식과 실제 실천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하는 셈이다.

동물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매우 엄격했다.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사육금지 조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93.2%로 반려동물 양육 여부와 관계없이 높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반면 현행 동물학대 처벌 수준에 대해서는 ‘약하다’는 응답이 51.7%로 과반을 넘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을 통한 유·무료 분양이 46.0%로 가장 많았고 펫숍 구입(28.7%) 길고양이 등을 데려다 키움(9.0%) 순이었다. 최근 1년 이내 동물병원 이용 경험은 95.1%에 달해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국장은 “반려동물 양육현황이 국가통계로 승인되면서 공식적인 정책 기초자료가 마련됐다”며 “양육 부담 완화와 책임 있는 반려문화 확산 동물학대 예방을 중심으로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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