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충주 전통시장·무료 먹거리 현장 방문…그냥드림 “배고픈 사람 굶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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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시장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 구매…상인 애로사항 청취
생필품 지원 ‘그냥드림’ 사업장 살펴…시장 백반집서 靑 직원들과 오찬
장애인종합복지관 일자리작업장 방문…드럼스틱 연주하며 노래 합창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충북 충주시건강복지타운 그냥드림 사업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둔 11일 충북 충주 전통시장과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현장,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날 무학시장을 찾아 세밑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무학시장은 1978년 노점상들의 정착을 위해 개설된 전통시장이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무학시장 방문은 설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민생 행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황태포와 시금치, 곶감, 깐밤 등 제수용품과 먹거리를 구입했다. 결제는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백도라지와 마른 멸치, 배추전 등을 즉석에서 맛보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에게 더덕을 판매한 상인은 “덕분에 마수걸이를 한다”며 “오늘 장사가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들도 “힘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고생 많으시다” 등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가 물건을 고르는 사이 이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는 잘 되느냐”며 “곧 설인데 어떠시냐”라고 물었다. 한 정육점 상인은 “대목 때는 잘되는 편이지만 차례 지내는 집이 줄어 구이용 고기가 많이 나간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정비사업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성남에서 충주로 내려와 떡집을 운영하는 두 청년 상인에게 “시장을 밝게 해 달라. 건의해 보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 내 백반집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오찬을 했다. 이 대통령은 식사를 함께한 김병호 상인회장과 식당 주인 부부에게 시장 정비사업과 전통시장 현황 등을 물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에서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이어 이 대통령 부부는 충주 건강복지타운 푸드마켓 내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했다. 그냥드림은 신청이나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전국 107개소가 시범 운영 중이다.

이 대통령 부부가 방문한 충주 그냥드림 코너는 지방정부 그냥드림 중 실적 상위 5위 안에 드는 곳이다. 그냥드림 코너 옆 식당에서 누구나 라면을 무료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나누면’을 복지관 자체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운영 현황을 듣고 이용자들의 재방문 여부와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물었다. 그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이곳을 들르는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용자 지침을 확실히 해 배고픈 사람은 누구든 굶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비치된 먹거리 패키지를 살피며 햇반, 조미김, 사골곰탕 등이 포장된 것을 보고 “포장김치는 없느냐”라고 묻는 등 부족한 물품은 없는지를 살폈다.

한 직원이 과거 이 대통령 피습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던 일기를 보여주자 이 대통령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당시 이 대통령이 다친 상처를 가리키며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취약계층이 무료로 라면을 먹을 수 있는 ‘나누면’ 공간에서 라면을 먹고 있던 어르신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새해 인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한 어르신에게 “어서 드시라. 라면 불겠다”고 말을 건넸다.

안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나누면’ 이용자가 하루 100여 명에 이르고 사업이 주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에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충북 충주시건강복지타운 '나누면' 사업장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 부부는 충북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 일자리 작업장을 살피고 주간이용시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장애인 일자리 작업장에서 직업훈련 참여자 20여 명이 수도관 파이프 부품을 조립하는 모습을 둘러봤다. 복지관 관계자는 “자동화가 어려운 작업공정 일부를 업체로부터 제공받고 있다”며 일거리 찾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참석자가 이 대통령 부부에게 “일자리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큰 소리로 인사하자 이 대통령 부부는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주간이용시설 프로그램인 음악치료를 함께 하며 강사 지도 아래 10여 명 참석자들과 악기를 연주하며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합창했다.

이 대통령은 핸드드럼, 김 여사는 윈드차임 앞에 각각 앉았고 다른 참석자들은 마라카스, 트라이앵글 등을 맡았다. 반주가 시작되자 이 대통령 부부는 웃으며 박자를 맞추고 다 함께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난 뒤 김 여사는 “생각보다 소리를 예쁘게 내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치유를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참석자 중 한 여성은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고 한 남성은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안 부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맞춤형 일자리와 프로그램을 통해 의미 있는 낮 간을 보내고 있는 이용자들과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다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마련된 행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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