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우고 700억원 푼다…농협, 설 명절 ‘가축질병 봉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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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ASF·AI·구제역 확산 경계…드론·광역방제기 등 방역장비 1000대 총동원
무이자자금 700억원·방역물품 5억원 긴급 투입…정부·지자체와 집중 소독

▲농협 강원본부 및 원주축협 공동방제단이 10일 원주천 철새도래지에서 드론과 방역차량을 활용해 축산농가 주변을 정밀 소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설 명절을 앞두고 가축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자 농협이 드론과 광역방제기 등 첨단 장비를 총동원하고 700억원 규모의 무이자자금을 긴급 편성하는 등 범농협 차원의 총력 방역 체제에 돌입했다. 명절 기간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전염병 유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농협중앙회는 11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전국 지역본부와 축협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설 명절 대비 긴급 방역대책 화상회의’를 열고 가축질병 확산 차단을 위한 범농협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현장 방역 역량을 끌어올리는 장비·인력·자금의 동시 투입이다. 농협은 기존 소독 차량 외에도 전국 농·축협이 보유한 드론과 광역방제기를 추가로 동원해 총 1000대 규모의 방역 장비를 운용한다. 이를 통해 축사 주변과 방역 취약지역에 대한 입체적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지자체와의 공조도 강화한다. 농협은 정부가 운영 중인 ‘축산환경·소독의 날’에 맞춰 설 연휴 전후를 ‘집중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범농협 가축질병 방제단을 통해 농장주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를 독려할 예정이다. 명절 기간 차량과 사람 이동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재정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농협은 전국 축산농가의 일제 소독을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자금 700억원을 긴급 편성하고, 생석회와 소독약품 등 5억원 상당의 방역용품을 현장에 즉시 공급한다. 가축질병 발생 농가에 대해서는 상호금융 대출금 기한 연기와 납입 유예, 재해특례 신용보증 등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가축방역은 국민 먹거리 안전과 직결된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와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설 연휴 기간 가축질병 확산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농협은 민관 합동 방역체계를 통해 취약 농가 소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겨울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42건, 아프리카돼지열병 10건 등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방역 경계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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