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쪽방 주민 주거사다리 놓았다⋯서울시 취약계층 주거상향 5년 새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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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안심종합센터 원스톱 지원 확대
상담·긴급주거비·이주 연계까지 한 번에
지난해 5.9만명 대상 24만건 상담 진행

▲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 현장 운영 (서울시 제공)

# 비닐하우스에서 28년을 견뎌온 이○○ 할아버지 부부는 주거 안심 종합센터 주거상담소의 주택 물색부터 이주 지원까지 전 과정을 함께한 끝에 번듯한 집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 창문 하나 없는 두 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지내던 최○○ 씨는 센터의 상담과 계약 지원을 통해 쾌적한 임대주택에 입주하며 "숨쉬기 편한 공간"을 찾았다.

# 지인의 사망으로 살던 곳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독거 어르신 정○○ 님은 센터의 긴급 주거비 지원과 주거 상향 사업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임대주택에 정착했다.

이처럼 비닐하우스, 쪽방, 고시원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머물던 시민들의 주거 이동을 돕는 서울시 취약계층 주거 지원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자치구별로 운영 중인 '주거 안심 종합센터 주거상담소'를 통해 상담부터 긴급 주거비, 임대주택 연계, 이사 후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 결과 주거 상향 실적이 최근 5년 새 11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2021~2025년)간 주거상담소 상담 건수는 연평균 약 19만 건으로 2018~2020년 연평균 5만6000건 대비 약 3배 늘었다. 상담 인원도 약 2만2000명에서 5만1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24만4000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취약 거처 거주자를 임대주택으로 연결하는 '주거 상향지원' 사업은 2020년 466건에서 2022년 3001건, 2025년 5418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해당 사업은 쪽방, 고시원,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노숙인 시설, PC방 등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과 이재민, 가정폭력 피해자, 최저주거기준 미달 18세 미만 아동 동거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다.

긴급 지원도 함께 확대됐다. 실직·질병 등 위기 상황 가구에 대해 임차보증금, 임차료, 연료비, 간편 집수리 비용 등을 지원하는 '긴급 주거 지원' 사업은 지원 건수가 2020년 이전 연평균 2112건에서 최근 5년간 8377건으로 늘었다. 지원 예산도 6억2000만원에서 22억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한 해에만 7949명이 지원을 받았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주거 안전관리와 생활불편 해소를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주거복지 '1인 가구 주택관리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 소득 120% 이하의 1인 임차 가구와 65세 이상 어르신 부부 가구,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 가구, 전세 사기 피해 등으로 긴급한 주택관리 지원이 필요한 가구 등이다. 이 서비스는 형광등과 도어락 교체, 소규모 집수리, 청소·정리 지원 등을 포함한다. 지원 건수는 2022년 1812건에서 지난해 2434건으로 늘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주거 안심 종합센터 주거상담소가 시민 주거복지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올해는 고립·은둔 청년, 노숙인 및 쪽방 주민 등에 대한 밀착지원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정보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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