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코스닥은 기술혁신 기업의 성장·회수 시장이라는 본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스닥 구조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코스닥 상장 기업 수는 약 2000개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지만, 시가총액은 전체 주식시장 대비 14%에 불과하다”며 “말 그대로 혁신시장의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스닥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기업이 포진해 뉴욕증권거래소보다 시총이 더 크다”며 “반면 우리 코스닥은 상장 기업들이 성장하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네이버, 셀트리온, 포스코퓨처엠 등 30여 개 기업의 이전 상장을 언급하며 “코스피는 성장했지만 코스닥 시총은 수십 년째 정체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스닥을 코스피의 2부 리그처럼 운영할 것이 아니라 독립된 혁신·회수 시장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며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코스피·코스닥을 분리 운영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코스피는 정책·심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호전되고 있지만,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잠자고 있는 시장”이라며 “대통령도 코스피가 좋아지는 상황에서 코스닥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고 답했다.
특히 김 총리는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코스피 분리안에 대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코스피 5000 시대 성과가 혁신시장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가 어렵다”며 “코스닥 구조개편은 창업국가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의원이 제기한 문제의식을 정부 차원에서도 중하게 보고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부펀드 육성 필요성도 제기하며 싱가포르 테마섹과 대만 국가발전기금(NDF)을 언급했다. 그는 “대만 NDF가 TSMC 초기 투자로 천 배 이상의 국부 확장 효과를 거뒀다”며 “한국형 국부펀드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전략산업 투자 등을 중심으로 국부펀드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