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목표 5조3000억…원가구조 개선 속 신규 제품 매출 비중 70%까지 확대

셀트리온이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해 목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셀트리온이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하며,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11일 본지 취재 결과 국내외 증권가에서 셀트리온의 성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제시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68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137.5% 증가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다졌다. 올해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는 5조3000억원으로 2025년보다 1조원 이상 외형을 확대하면서 5조원대에 진입하겠단 목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기존 제품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램시마SC, 베그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짐펜트라 등 고수익 신제품이 당사 예상치를 상회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지난해 실적을 평가하며 “올해 가이던스가 모건스탠리 추정치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서정훈 UBS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합병에 따른 비용 부담도 대부분 해소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역시 셀트리온의 펀더멘털을 높이 평가하며 “셀트리온이 제시한 올해 매출 가이던스인 5조3000억원이 자사 추정치와 일치하며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셀트리온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신지훈 LS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로서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른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다”면서 “유럽에서는 기존과 같은 안정적인 성과가 예상되며, 미국 시장은 초기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짐펜트라 직판 경험을 축적함에 따라 이후 출시한 제품의 시장 침투 확대 속도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연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기존제품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제품 확대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제품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을 시장에 빠른 속도로 안착시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국 출시를 시작한 ‘스테키마’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5종은 일부 국가에서 출시 준비 상태였음에도 연간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액에서 고수익 신규 제품(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스테키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매출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더해 셀트리온은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수익성을 강화하며 매출원가율을 지난해 4분기 기준 35.8%까지 낮췄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을 완전히 해소한 것은 물론 앞으로 생산수율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확대한단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모달리티에서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핵심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데이터 발표가 집중됐다”며 “현재 기업가치 산출에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가치만 반영됐다는 점에서 신규 모달리티의 기업가치 기여에 대한 가능성도 중장기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체 연구개발(R&D)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을 포함한 종합 제약사로 거듭나는 중이며 지속적인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독립 리서치 회사(IRP) IV리서치는 “고수익 신규제품 중심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전환과 미국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의 전환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ADC 및 다중항체 중심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옵션 가치로 축적되며, 역사적 밸류에이션 프레임이 재정의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신규 제품 점유율 확대를 통해 올해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단 판단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원가 제품 비중은 줄이고, 순이익 높은 신규 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Tender)에 주력해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을 약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은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신규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해는 신규 제품 처방 확대와 미국 생산 거점 본격 가동 등 신성장동력을 앞세워 기업가치가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