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탈은 다음달 예정된 LG화학의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의 지분 1% 이상을 장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팰리서캐피탈은 주주서한을 통해 LG화학 이사회에 지배구조, 투명성, 자본배분에 관련된 우려를 제기했다. 제기한 우려들이 주주 신뢰 훼손 및 만성적인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팰리타캐피탈은 지난해 10월 LG화학에 이사회 구성 개선과 주주이익에 부합하는 경영진 보상 제도 개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현물 대가로 활용하는 자사주 매입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팰리서캐피탈이 이번에 제출한 주주제안서는 이사회 내 형식적인 주주 소통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주주들이 이번 정기 주총에서 의견을 투명하게 표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주요 제안 내용은 △주주총회에서 권고적 주주제안을 상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NAV 할인율 공시 △NAV 할인율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된 추가 핵심성과지표(KPI)와 주식 기반 보상 요소 도입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 보상체계 검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LG화학의 지분율을 현재 목표치인 70% 아래로 낮추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는 자본배분 계획 보강 권고 등이다.
이와 함께 선임독립이사 제도를 도입해, 선임독립이사가 이사의 의무를 명문화한 최근 개정 상법의 거버넌스 취지에 부합하도록 독립이사를 대표하고 이사회와 폭넓은 주주 기반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도 포함됐다.
팰리서캐피탈은 "주주 보호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자본시장 정상화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이번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며 "LG화학이 제안서에 담긴 투자자 이익에 부합하는 조치들을 도입할 경우, 정부 정책의 취지를 선도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