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원텍, 해외 매출 비중 67%…필러·스킨부스터 기업도 수출 활발

국내 미용의료 기업들이 내수를 넘어서는 해외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클래시스, 원텍, 휴젤, 바임 등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은 한국 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국내 미용의료기기 양대 강자로 꼽히는 클래시스와 원텍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피부 미용에 사용되는 리프팅, 레이저 기기를 주요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어 K뷰티의 브랜드 효과와 국내외 안티에이징 열풍에 올라탔다.
클래시스는 집속초음파(HIFU) 리프팅 장비 ‘슈링크 유니버스(Ultraformer MPT)’, 모노폴라 고주파(RF) 리프팅 장비 ‘볼뉴머(Volnewmer)’, 마이크로니들 고주파(MNRF) 리프팅 장비 ‘쿼드세이(Quadssey)’ 등을 앞세워 약 80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는 브라질 미용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 메드시스템즈를 인수 절차에 착수해 영업망을 확보했다.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학회와 심포지엄 활동을 벌이며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클래시스는 매출의 65%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은 약 2434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실적(2429억원)을 초과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약 845억원, 해외 매출은 국내의 두 배에 가까운 158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연간 매출 구성 역시 국내가 약 788억원인 반면, 해외는 1641억원을 기록해 약 67%를 차지했다.
원텍은 고주파(RF) 리프팅 기기 ‘올리지오(Oligio)’와 레이저 시술 기기 ‘라비앙(Lavieen)’을 앞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전기자극 융합 통증 치료 기기 ‘엘리제(ELLESE)’에 대한 국내 허가를 완료해, 미용 분야를 벗어나 통증 치료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기존 피부미용 시장에서 견조한 매출을 발판 삼아 근골격계 통증 치료를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원텍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1104억원을 기록해 2024년 연간 총 매출 1153억원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약 710억원억원으로 전체의 약 67%를 차지했으며, 국내 매출은 약 343억원에 그쳤다. 해외 매출이 약 69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던 2024년과 비교하면 수출이 내수를 상회하는 구조가 강화됐다.
한편 시술 장비뿐 아니라 피부 속에 주사하는 국산 필러, 스킨부스터 등도 해외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과 스킨부스터 ‘바이리즌’을 보유한 휴젤, 스킨부스터 ‘쥬베룩’을 보유한 바임 등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필러와 스킨부스터는 체내에서 물리적 형태를 유지하며 공간을 채우고 구조적 보완을 하는 기전의 특성에 따라 4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휴젤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약 3060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의 기타 상품 매출을 제외한 주요 제품 매출은 약 3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904억원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휴젤은 2028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약 75%까지 확대하고, 특히 미국의 비중을 30% 내외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바임은 국내 비상장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무대에 섰다. 바임은 비욘드 K-뷰티(Beyond the K-Beauty) 세션과 투자자 소개(Investor Presentation) 세션 등에 참석해 경쟁력을 과시했다. 현재 60개국에 진출한 바임의 연간 매출은 2022년 106억원, 2023년 193억원, 2024년 66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국내외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당분간 급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PwC경영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261억5000만달러(38조4195억원)로 추산됐으며, 연평균성장률은 11.5%를 보여 2034년까지 776억5000만달러(114조83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