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생산·소비 0.5%·투자 1.7%↑
작년 12월 생산 1.5%·소비 0.9%↑…투자 3.6%↓

지난해 산업생산이 0%대 증가율을 보이면서 5년 만에 최소 폭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새 정부 출범 후 확장재정을 통한 고강도 내수진작책에도 2년 전 12·3 비상계엄 여파의 진폭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소비·투자가 연간 기준 모두 증가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2020년=100)는 114.2로 전년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2020년(-1.1%)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2020년 이후 2021년(5.5%), 2022년(4.8%), 2023년(1.1%), 2024년(1.5%) 등 1% 이상 늘었지만 계엄 여진에 0%대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비금속광물, 1차금속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늘어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는 내수 출하가 2.6% 감소했지만 수출 출하가 3.7% 증가해 전년과 유사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 등에서 줄었지만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4.5%)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 대비 슈퍼마켓 및 잡화점(-4.3%), 면세점(-14.1%), 대형마트(-4.4%), 편의점(-2.6%)에서 판매가 감소했지만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5.3%), 무점포 소매(1.5%), 전문소매점(1.0%), 백화점(0.1%)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7%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4.2%),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생산·소비·투자 동반 증가는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7.3%) 및 토목(-13.0%)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5년 산업활동동향 특징은 반도체 견인, 건설업 하방 압력으로 요약된다"며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등 선순환이 확인됐고, 건설 부진은 건설관련 철강, 비금속광물 등 생산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2.8%)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2.9%), 의약품(10.2%)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1.1% 증가했다. 협회·수리·개인(-6.8%)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도소매(4.6%), 전문·과학·기술(2.7%)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매판매는 0.9% 늘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7%)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3.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3.6% 감소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1.3%)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6.1%)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13.7%), 토목(7.4%)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2.1%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1로 전월 대비 0.6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