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사고 돈봉투 준 젠슨 황…상인은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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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한 실내 과일 시장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과일을 고르고 쇼핑하는 모습이 24일 점심 루자주이 지역에서 포착되고 있다. (출처=SCMP 캡처)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중국 상하이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한 모습이 공개되며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수장이 소탈한 행보를 보였지만, 정작 상인은 그를를 꺼내 봉투 뒷면에 영어 이름으로 서명한 뒤, 성이 쉬 씨인 가게 주인에게 건넸다. 쉬 씨는 SNS를 통해 "봉투 안에는 600위안(약 12만3000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쉬 씨는 "처음에는 그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며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기 시작한 뒤에야 그가 젠슨 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젠슨 황이 물건을 산 뒤 손님들이 가게로 몰려와 사진을 찍고, 그가 샀던 것과 비슷한 상품들이 잘 팔렸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은 이후에도 시장 내 다른 가게들을 둘러보며 케이크와 과일을 구입했고, 여러 상인들에게 새해를 맞아 홍바오를 나눠줬다. 한 과일 가게에서는 오렌지를 2200위안(약 45만2000원)어치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과일 가게 주인은 "과일을 맛보라고 권하며 씻어 줄지 물었더니, 괜찮다며 바로 하나를 집어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향신료로 양념한 소고기 슬라이스를 권했고, 젠슨 황은 처음에는 배가 부르다며 정중히 사양했지만 한 점을 맛본 뒤 영어로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이후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만찬에서는 젠슨 황이 직원들에게 오렌지가 담긴 바구니를 나눠주며 "오늘 시장에서 직접 산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의 시장 방문 영상은 중국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리무즈88'이라는 닉네임의 한 여성은 영상을 공유하며 "재래시장에서 AI 대부이자 엔비디아의 보스 젠슨 황을 우연히 만났다. 정말 설렜다"며 "그는 매우 친절하고 상냥했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좋아요' 34만 개를 기록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그 과일가게는 '젠슨 황이 선택한 가게'라는 현수막을 걸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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