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 교육을 둘러싼 학교 현장과 정책의 접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업 사례와 정책 설계를 함께 논의하는 방식으로 부산형 AI 교육의 방향을 구체화하겠다는 시도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22일 오전 10시 연제구 부산시티호텔 2층 컨벤션홀에서 '2026년 부산 인공지능(AI) 교육 미래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해 초·중등 교사, 부산시 AI위원회 위원, 민간 교육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해외 전문가로는 대만 국립사범대학교 쉬팅지아(Hsu Ting-Chia) 교수와 대만 위즈덤가든 교육연구소 홍정 쑨린(Hong-Zheng Sun-Lin) 박사가 함께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AI 교육의 국내외 선도 사례와 전문가 의견을 공유하고, 부산 교육 전반에 AI 활용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기술 도입 논의를 넘어, 학교 현장에서 검증된 수업 사례를 정책 논의로 연결하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행사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교사들이 직접 교실에서 적용한 AI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파이썬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수업, 이미지 생성 AI와 바이브 코딩을 접목한 국어·수학·음악 수업, 생성형 AI를 활용한 독서 프로젝트, 바이브 코딩 기반 웹페이지 제작 수업 등이 발표된다. 보험연수원과 LG디스커버리랩은 민간 AI 교육 프로그램을, 대만 전문가들은 해외 교육 사례를 공유한다.
2부 전문가 토론에는 부산대와 부산교대 교수진,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과학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해 청소년 AI 교육의 전략적 방향을 놓고 논의를 이어간다. 기술 습득을 넘어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어떻게 교육에 녹여낼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다.
3부에서는 부산시 AI위원회 회의를 통해 ‘부산 인공지능(AI) 교육 미래전략(안)’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 현장 사례와 전문가 의견을 정책 설계로 이어가는 구조다.
부산시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초·중등 AI 교육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학생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AI 체험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 참여형 AI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기술을 놀이처럼 접하며 부산의 AI 비전을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인공지능 교육은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주도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라며 "글로벌 AI 허브도시 부산으로 도약하기 위해 교육청과 지역 대학, 민간과 협력해 AI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실에서 시작된 실험을 정책으로 확장하는 이번 논의가 부산형 AI 교육의 좌표를 어디에 찍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