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병합에 군사 옵션 없다…유럽 8개국 관세 부과도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다보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구상과 관련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군사 행동은 선택지에 없다”고 일축한 데 이어 그린란드 갈등을 계기로 부과할 예정이었던 유럽 8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 및 사실상 북극 지역 전체에 대한 향후 협정의 틀을 마련했다”며 “이 합의에 따라 2월 1일 발효 예정이었던 관세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란드와 관련된 ‘골든 돔’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 뜻을 밝힌 유럽 8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에 대해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이 완료될 때까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율은 2월부터 10%를 적용한 뒤, 6월부터는 25%로 단계적으로 인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관세 조치는 철회됐다. 유럽에서는 “환영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유럽연합(EU)의 입법 기관인 유럽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라 미국과 합의한 무역 협정 승인을 연기하기로 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그린란드가 미국의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재차 반복하면서도 “군사 행동은 선택지에 없다. 필요 없다”고 말했다. 협상을 통한 영유권 확보를 지향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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