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문디 “2026년은 힘의 논리가 지배”…지정학 리스크 정점 전망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2대 주주이자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2026년 지정학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문디는 보고서에서 올해를 ‘힘의 논리(power politics)가 지배하는 해’로 규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각국이 자국 이익을 중심으로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며 지정학적 위험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북극 빙하 해빙으로 새롭게 열린 항로와 자원을 둘러싼 강대국 간 경쟁이 지정학적 긴장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국익 극대화를 위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개입주의적 외교 노선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적 수단을 활용했고, 그린란드 영토 확보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유럽은 ‘안보 자립’을 위한 구조적 전환을 겪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이 동맹국에 자주국방을 요구함에 따라 유럽 각국이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고 정치·재정적 부담을 감내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힘을 과시하면서도 미국과의 상호 의존성을 고려해 전면적인 단절은 피하는 긴장된 공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중국은 글로벌 무역이 정치적 통제와 경제 성장을 연결하는 핵심축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희토류 등 핵심 자원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산 배분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분산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가 부채 수준과 무관하게 인공지능(AI)과 국방 산업은 각국 정부의 최우선 지출 분야로 남아 견조한 성장을 예상했다. 통화 측면에서는 대안 통화의 부상으로 달러의 상대적 위상이 약화하는 한편, 지정학적 긴장의 직접적 수혜 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나 로젠버그 아문디 지정학 총괄은 “올해는 국가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현실을 재편하려 하며 권력과 힘이 전면에 등장하는 시기”라며 “AI와 국방 같은 전략 산업, 그리고 금과 같은 안정 자산을 중심으로 위기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