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9% 가까이 오르며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10·15 대책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연말 들어 다시 오름폭이 확대되며 연간 기준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8.98% 올라 2006년 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격 역시 7.07% 상승했는데, 2006년 18.8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뒤 2007년 9.81%, 2008년 9.56% 이후 최고 수치다. 이 기간 연립주택 상승률은 5.26%로 나타났다.
12월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0% 상승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영향으로 11월 상승률이 0.77%까지 둔화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북권에서 용산구(1.45%), 성동구(1.27%), 마포구(0.93%), 중구(0.89%), 광진구(0.74%)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1.72%)를 비롯해 동작구(1.38%), 강동구(1.30%), 영등포구(1.12%), 양천구(1.1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는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 광명시 등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월과 동일한 0.32%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상승 전환한 비수도권도 12월 상승률이 0.07%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커지며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12월 전국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6% 상승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87%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6%p 확대됐다. 인천은 0.19%로 0.04%p 커졌고, 경기는 0.42%로 전월과 동일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53%였다. 비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0.10%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전국 기준 아파트 상승률은 0.31%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 기반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곽 구축 단지나 입주 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은 약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등 중장기 개발 이슈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는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 전국 주택 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8% 올라 상승폭이 0.04%p 확대됐다. 서울은 매물 부족 속에 학군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0.53% 상승했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1.7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수원 영통구와 용인 수지구, 하남시 등을 중심으로 0.38% 상승했고, 인천도 연수·서구·계양구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며 0.2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 상승률은 0.42%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