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상승폭 재확대⋯송파ㆍ마포 달렸다

새해 초 다소 둔화했던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학군지·역세권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몰리면서 강남권은 물론 성북·관악 등 외곽 지역까지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이 0.18%로 둔화했던 것과 달리, 한 주 만에 다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 3구 가운데 송파는 0.27%에서 0.30%로, 강남은 0.14%에서 0.16%로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서초는 0.27%에서 0.25%로 소폭 둔화했다.

한강벨트로 불리는 마포·용산·성동구는 혼조세를 보였다. 마포는 0.24%에서 0.29%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용산(0.26%→0.23%)과 성동(0.33%→0.32%)는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다만 이들 지역은 여전히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작 역시 0.37%에서 0.36%로 소폭 둔화했지만, 상승세는 여전히 가파른 편이다.

이 밖에 광진(0.15%→0.20%), 강동(0.19%→0.30%), 성북(0.19%→0.21%), 관악(0.19%→0.30%) 등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늘면서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증가했다며 일부 단지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상승 거래가 체결돼 서울 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통적인 집값 강세 지역 외 성북, 관악 등 외곽 지역의 경우에도 토지거래허가제로 전세를 끼고 매수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실수요 중심의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 주요 지역도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과천은 0.24%에서 0.20%로 상승폭이 둔화한 반면,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0.23%→0.33%)과 성남 분당(0.31%→0.39%)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용인 수지(0.42%→0.45%)와 광명(0.28%→0.37%)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상승했다. 수도권은 0.12%, 지방은 0.01% 상승했으며 5대 광역시는 0.01%, 세종은 보합, 8개 도는 0.02% 올랐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고 수도권은 0.11%, 서울은 0.13%, 지방은 0.05% 각각 올랐다. 이밖에 5대 광역시 0.07%, 세종 0.26%, 8개 도 0.03% 상승으로 집계됐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올해 경제위기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서울 한강벨트 아파트는 신고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공급 부족이 근본 원인인 가운데, 정부가 기존과 다르지 않은 공급 대책을 내놓는다면 오히려 시장 불안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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