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계대출 9720만원 역대급⋯“2050은 은행, 60대 이상은 비은행”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 차주 1인당 잔액, 2012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가계대출 잔액 최대는 40대⋯평균 은행 대출잔액 기준 1억1467만원
비은행선 60대 이상 비중이 가장 높아⋯최근 1년간 유입 대부분 60대

국내 차주 1인당 가계대출 잔액이 평균 9700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를 편제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20대~50대 차주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고 60대 이상은 비은행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1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대출 잔액은 평균 972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4년 3분기 말(9505만 원)과 비교하면 200만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체 대출잔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913조 원대로 2024년 1분기 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업권별로 은행권 1183조8000억 원, 비은행권 729조3000억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체 차주 수는 3분기 말 기준 1968만 명으로 2020년 4분기 말(1963만 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차주 수 감소에도 1인당 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차주 한 명이 상환해야 한 대출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차주의 1인당 평균 은행 가계대출액이 1억1467만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0대(9337만 원)와 30대 이하(7698만 원)도 각각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반면 60대 이상의 은행 대출 잔액은 7675만 원으로 직전분기(7771만 원)보다 감소했다. 60대 이상의 은행 대출 잔액은 1년 전(7753만 원)과 비교해도 78만 원 가량 줄었다. 전 연령대 중 유일한 감소세다.

은행 대비 금리 부담이 큰 비은행 가계대출에서는 60대 이상 세대의 잔액 규모가 가장 컸다. 60대 이상 차주의 1인당 비은행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5514만 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4837만 원) △50대(4515만 원)△30대 이하(3951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차주 수 변화를 보더라도 고령층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전체 비은행 차주 규모는 1548만 명으로 1년 전(1532만 명)과 비교해 16만 명 늘었다. 이 기간 비은행에서 가계대출을 받은 30대와 40대 차주는 감소했고 50대 차주 규모(433만 명→434만 명)는 1만 명 증가하는 선에 그쳤다. 반면 비은행 대출을 이용한 60대 이상 차주는 355만 명에서 371만 명으로 1년 새 16만 명 가까이 증가해 그간 늘어난 비은행 차주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고환율 등으로 통화정책에 제약이 걸린 상황에서 가계부채 부담이 소비 위축과 자영업 매출 부진 등 체감 경기 악화로 전이되는 양상"이라며 "단기적인 대출 규제나 땜질식 처방이 아닌, 금융 구조를 개선하고 부채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