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가 2026년 시 승격 30주년과 ‘양산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관광도시로의 본격 도약을 선언했다. 연중 고품격 문화예술 행사를 촘촘히 배치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도시, '머무는 양산'으로의 전환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산시는 5일 올해 추진할 주요 문화예술 행사 일정을 발표하며 “시 승격 30주년에 걸맞은 품격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시가 제시한 연간 로드맵에는 △시립합창단 축하연주회(3월) △전국공모 양산미술대전(3~7월) △가야진용신제 및 무형유산 한마당(4월) △클래식 음악회·양산강변 전국가요제(9월) △통도사 국가유산 미디어아트(9~10월) △양산예술제·재즈페스타(11월) 등이 포함됐다.
문화예술 일정의 시작은 3월 열리는 '양산시립합창단 시 승격 30주년 기념 축하연주회'다.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지난 30년간 성장해온 도시의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여러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합창은 공동체로서의 양산을 상징한다.
3월부터 7월까지 이어지는 전국공모 양산미술대전은 전국 단위 문화 콘텐츠다. 작가와 관람객의 유입을 통해 양산을 ‘전시의 도시’로 각인시키는 동시에, 지역 미술 생태계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문화행사를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려는 시의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4월 가야진사 일원에서 열리는 가야진용신제와 무형유산 한마당은 양산의 뿌리를 보여주는 행사다.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제례 의식을 축제로 풀어내며, 전통문화의 현재적 가치와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가을에는 대형 문화 이벤트가 집중된다.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는 클래식 음악회에는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가 초청돼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달 열리는 양산강변 전국가요제는 유튜브 실시간 송출을 통해 전국 단위 홍보 효과를 노린다. 지역 축제를 ‘로컬 이벤트’에 머물게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전략이다.
9~10월에는 국비 등 14억 원이 투입된 ‘통도사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세계문화유산 통도사를 무대로 한 이 행사는 전통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통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노린다. ‘낮에 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밤까지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시험하는 무대다.
연말에는 재즈페스타와 양산예술제가 이어진다. 재즈라는 전문 장르와 지역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종합예술제를 통해 양산의 문화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지역 예술 생태계의 지속성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양산시는 그동안 부산과 울산 사이의 ‘통과 도시’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연중 문화예술 기획은 도시 정체성을 ‘문화관광’으로 재정의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계절별로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배치해 “언제 가도 볼거리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시 승격 30주년은 과거를 기념하는 시간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문화와 관광을 통해 양산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