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노원구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를 마무리했다. 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18일자로 최종 고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상계·중계·하계동 일대는 1980년대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에 따라 조성된 택지개발지구다. 그동안 주거 중심의 도시 기능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6월 제시된 재정비 기본방향은 올해 9월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고시로 법적 효력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노원구 일대 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재건축이 진행되면 상계·중계·중계2 택지는 기존 7만6000가구 규모에서 10만3000가구 규모로 확대된다. 동북권 핵심 주거복합도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고시를 통해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단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가능해졌다. 복합정비구역 도입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도 공식화됐다. 복합정비구역 내에서는 상향된 용적률과 복합용도 도입이 허용돼 사업성 개선이 기대된다.
해당 지역에는 역세권 중심의 고밀 복합개발 계획이 적용된다. 향후 정비사업을 통해 일자리·문화·주거 기능이 결합된 도심형 복합 생활권 조성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지하철 출입구 연계와 가로 활성화 복합업무·생활시설 도입을 통해 역세권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베드타운으로 인식되던 지역이 자족도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녹지 생태 확장을 위한 보행녹지 네트워크 계획도 반영됐다. 향후 정비사업 과정에서 중랑천과 수락산 불암산을 연결하는 녹지 축이 구축된다. 단지 내 소규모 공원 재배치와 함께 주요 간선도로변에는 광역통경축 4곳과 지구통경축 3곳이 설정된다. 열린 경관과 보행환경 개선이 목표다.
건축 디자인은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중점에 둔다. 중랑천과 수락산 불암산과 어우러지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생활 SOC 확충도 추진된다.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키움센터 체육시설 개방형 커뮤니티 등 생활 편의시설이 배치된다. 반경 500m 이내에서 이용 가능한 도보 10분 생활권이 구축된다. 폭 15~20m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고령자와 어린이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도 확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고시는 상계 중계 하계동 일대 재건축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비사업 속도 향상과 함께 동북권 자족도시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북 전성시대 추진의 주요 동력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강북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