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공급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수요까지 둔화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뚜렷하게 줄어든 양상이다.
부동산플래닛이 9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520건 거래금액은 20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814건 3492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6.1% 거래금액은 40.2%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987건 4493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47.3%, 53.5% 줄었다.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도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3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는 총 458건 1883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 36.8% 거래금액 41.7%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은 48.1%와 54.0%에 달했다. 비수도권 역시 거래 위축을 피하지 못하며 62건 206억 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 30.3%, 거래금액 20.8% 줄었다.
3분기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42건 거래금액은 969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5.3%, 12.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은 각각 30.4%, 39.7%였으며 거래금액은 1년 반 가까이 유지해 온 1000억 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거래량 상위 자치구는 금천구 47건, 영등포구 27건, 송파구 25건, 구로구 16건, 성동구 13건 순이었고 거래금액 역시 금천구가 236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시장의 낙폭은 더 컸다. 3분기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279건 855억 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 45.5%, 거래금액 5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은 54.2%와 62.7%다. 시군별 거래량은 하남시가 3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양시 30건, 화성시, 29건, 성남시 23건, 부천시 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가격 흐름은 거래 위축과 다른 방향을 보였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1629만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8% 상승해 2024년 3분기 1879만 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을 나타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평균 가격이 오르며 수도권은 1679만 원 비수도권은 1261만 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2515만 원으로 6.0% 상승했고 자치구별 평균 가격은 성동구 3823만 원 중구 3707만 원 강남구 3381만 원 영등포구 3105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 평균 가격은 1360만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4% 전년 동기 대비 13.3% 하락해 지역별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공급이 누적된 가운데 수요까지 둔화되며 거래 위축이 이어졌다”며 “실수요자의 부담 완화와 업종별 업황 회복이 병행돼야 회복이 가능하지만 업황 개선 속도가 더딘 만큼 단기간 내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