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CEO “엔비디아 칩, 중국에 판매돼선 안 돼”

“첨단 모델 권위주의 국가에 가면 모든 면에서 똑똑해질 것”
AI 거품론도 경고...“일부 YOLO 실천하려 해”

▲다리오 아모데이(오른쪽)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서밋에서 사회자와 대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첨단 칩을 중국에 판매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서밋’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고의 모델이 권위주의 국가에 놓이면 정보, 국방, 경제적 가치, 연구개발(R&D)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더 똑똑해질 수 있다”며 “그들은 자국민을 억압하는 완벽한 감시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모델이 계속 발전하면 데이터센터에 천재들을 보유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주의 국가가 먼저 도달해야 하는데, 우리가 칩을 중국에 팔면 그들이 먼저 도달할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스로픽은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엔비디아는 중국에 첨단 칩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모데이 CEO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일부 기술 기업들이 AI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최대한 책임감 있게 운영하려 노력하지만, 욜로(YOLO·인생은 한 번뿐)를 실천하려는 플레이어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일부 회사들은 너무 과도하게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이 모든 약속을 이행한다 해도 생태계에 있는 일부 사람들이 그것을 약간만 잘못 다뤄도 나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업계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비싼 투자의 필요성과 AI의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빨리 늘어날지에 대한 불확실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진정한 딜레마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구글의 제미나이 3.0을 자사의 위협으로 묘사한 사내 메모를 언급하며 “우린 코드 레드(비상경보)를 실행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무리하지 말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모데이 CEO가 무리하게 투자하는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은근히 올트먼 CEO는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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