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0.9% 증가 그쳐…3년래 최저치
고정자산 투자, 30년 만에 첫 감소
인구절벽 심화…출산율, 1949년 건국 이후 최저

중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했다. 다만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에 분기마다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새해 경기 반등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5.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제시했던 목표치 ‘5% 안팎’과 시장 전망치에 모두 부합했다.
다만 성장률은 매 분기 하락하면서 연간 목표치를 겨우 맞췄다. 작년 1분기 5.4%로 시작한 성장률은 2분기 5.2%를 기록하더니 3분기 4.8%까지 내리면서 5%를 밑돌았다. 4분기는 4.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1%포인트(p)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특히 4분기 기록한 4.5%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기 부진이 심했던 2023년 1분기와 같은 성적이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새롭고 더 나은 방향으로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는 기대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됐다”며 “제14차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도 “외부 환경의 영향이 심해지고 있고 국내에서 강력한 공급과 약한 수요의 불균형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경제는 여전히 많은 기존 문제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소매판매가 3.7% 증가했다. 연간으로 보면 나쁘지 않지만, 월별로 보면 증가율은 5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전망치인 1%를 밑도는 성적이다. 대신 산업생산은 양호했다. 연간으로 5.9% 증가했는데, 월별로도 지난해 대부분 기간 5% 이상을 유지했다.
투자도 부진했다.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는 3.8% 감소했다. 연간 감소는 약 30년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투자가 17.2%, 부동산 부문 고정자산 투자는 16.0% 각각 감소한 것이 컸다. 고용 시장 약화와 주택 가격 하락이 내수 위축을 초래하면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부진을 이어갔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람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규제 완화 규모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소비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인구절벽 문제도 심화했다. 지난해 출생 인구는 792만 명을 기록하며 800만 명 선이 붕괴했다. 인구 감소는 4년 연속이다. 출산율은 5.63%를 기록해 1949년 건국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