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 SG PE에 유리한 조건 1200억 CB 발행 이유는

SG PE, 지주사 코스모앤컴퍼니에도 2200억 투자 추진
코스모그룹 오너 회사에 대규모 투자 대가 논란
'완전자본잠식' 지주사 재무 개선에 코스모신소재 동원됐나

(출처=코스모신소재 홈페이지 캡처)

코스모신소재가 12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투자자 친화적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무이자 CB가 주류인 가운데 표면·만기이자를 모두 설정한 배경으로 지주사 코스모앤컴퍼니와 연계된 패키지 딜이 거론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총 1200억 원 규모의 제6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만기는 5년이다. 조달 자금은 모두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해외 및 국내 양극재 관련 설비 투자에 투입된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대상이나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CB의 인수자는 코스모제이호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최근 CB 시장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통주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이번 거래는 채권 자체에서도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이번 CB는 표면이자율 1.2%, 만기이자율 4.8%가 적용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CB가 최근 주류를 이루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투자자 친화적인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환권 행사에 따른 주가 상승 수익뿐 아니라,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SG PE가 이 같은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었던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핵심은 지주사인 코스모앤컴퍼니와의 관계다. SG PE는 코스모신소재의 지주사인 코스모앤컴퍼니에도 2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1차로 1000억 원 미만의 금액만 납입된 상태다. 인수금융 등을 통해 자금을 추가로 모집한 후 총 2200억 원 내외의 투자가 단행될 예정이다. 코스모그룹의 지배구조는 '허경수 회장(100%)→코스모앤컴퍼니(27.40%)→코스모화학(27.19%)→코스모신소재'로 이뤄진다. 그룹 차원의 투자 관계가 형성돼 있는 만큼, 개별 계열사 투자에서도 우호적인 조건이 가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모신소재의 재무 상황만 놓고 보면 높은 이자율을 감수해야 할 이유는 크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스모신소재의 부채비율은 약 50% 수준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조달 자금을 채무 상환이 아닌 시설 투자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재무적 여력도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이차전지 업황 둔화 속에서도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모신소재가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수요 부진으로 양극재 산업 전반에서 고객사 주문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했으나,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수요 회복 국면에는 현재의 낮은 가동률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어 실적 회복 시 레버리지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주사인 코스모앤컴퍼니의 재무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다. 코스모앤컴퍼니의 별도 2024년 말 기준 총자본은 마이너스(-) 217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그룹 차원에서 재무 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는 셈이다. 특히, 매년 1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상태는 악화하는 상황이다. 코스모앤컴퍼니 재무 개선에 코스모신소재가 동원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G PE는 지주사와 코스모신소재 패키지 딜로 진행하면서 코스모신소재 투자에서 유리한 조건을 설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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