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단계에서 ADC 기술로 ‘3조 기술수출’
올해 업계서는 명인제약이 상장 첫날 시총 1조

올해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중 ‘최대어’로 꼽히는 에임드바이오가 상장 첫날인 4일 시가총액 1조 원에 도전한다. 최근 공모 시장의 분위기와 회사가 비상장 단계에서 쌓아온 성과를 감안하면 무리한 목표가 아니라는 평가다.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며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는 환자유래세포 기반 모델(PDC·PDX), 임상 데이터, 병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개발해 왔으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장 전부터 주목받아 왔다.
일반 청약에서 17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약 43만8000건의 청약이 몰렸다. 청약 증거금은 15조3552억 원으로 올해 코스닥 공모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672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57억 원이다.
회사는 비상장 단계에서 미국 바이오헤이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SK플라즈마와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ADC 툴박스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등 굵직한 파트너십도 확보했다. 누적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 규모만 3조 원을 넘는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조성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첫 국내 투자 기업이기도 하다. 또 시리즈B에서 400억 원, 프리 IPO에서 511억 원을 투자받는 등 설립 이후 누적 투자금은 총 1135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에 실적 개선도 두드러진다. 2024년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기술성 특례 상장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상장 전부터 기대를 키운 배경이다.
에임드바이오가 상장 후 시총 1조 원을 넘기려면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 이상 상승해야 한다. 최근 공모주의 강한 수요, 높은 기관 확약 비율(80.2%)과 실적 개선세 등을 고려하면 시총 1조 원 진입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절반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상장 첫날 시총 1조 원을 돌파한 곳은 명인제약이 유일하다. 명인제약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8468억 원에서 상장 당일 종가 기준 1조7797억 원으로 뛰었다. 첫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11월 13일 상장한 큐리오시스로 공모가 2만2000원 대비 종가가 8만8000원으로 300% 상승했다. 명인제약(110.17%), 이뮨온시아(102%), 바이오비쥬(102%)도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