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사망자 83명으로 불어나…“불길 통제돼”

부상자 76명, 실종자 270명

▲홍콩 자원봉사자들이 27일(현지시간) 화재 피해자들을 돌보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에서 벌어진 최악의 화재 사망자가 83명으로 불어났다. 당국은 일단 불길은 잡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소방처는 지금까지 화재로 83명이 죽고 7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실종자는 최소 270명으로 집계됐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화재가 기본적으로는 통제됐다”며 “각 피해 가구에 1만 홍콩달러(약 188만 원)를 지원하는 기금이 마련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 52분쯤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0층 이상 고층 8개 동으로 이뤄진 주거단지 중 7개 동에 불길이 번지며 군집 화재 양상을 보였다.

현지 당국은 불길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번진 원인으로 외벽 공사에 사용된 ‘대나무 비계(작업자 이동용 간이 구조물)’를 지목했다. 이후 담당 건설 회사 임원 3명을 과실치사와 중과실 혐의로 체포했다.

홍콩에서 발생한 단일 화재 중 사망자가 50명을 넘은 것은 77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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