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그룹이 이번 정기임원인사를 기점으로 헤드쿼터(HQ) 조직 체제 조직 개편에 나선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인사를 통해 최근 수년간 유지해 온 HQ 체제를 손질하고 지주·계열사 간 의사결정 구조를 다시 짜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식품·유통군을 중심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전체의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구조적 변화로 풀이된다.
롯데는 2021년 말 기존 BU(비즈니스 유닛) 체제를 해체하고 HQ 체제를 도입했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를 목표로 식품·유통·호텔·화학 등 각 사업군에 HQ를 두고, 총괄대표가 인사·재무·전략 등 핵심 기능을 통합 운영하도록 했다.
BU 시절에는 계열사가 지주에 보고하는 방식이어서 의사결정이 느리고 시너지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최근 유통·식품 계열사들의 부진과 글로벌 사업 환경 악화 속에서 HQ 모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가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개편과 맞물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 물러나는 것이 유력하다. 이 부회장 자리에는 정호석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채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