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계가 아파트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입주민의 편의는 물론 건강까지 챙기면서 주거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더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적용은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송도레이크4차' 게스트하우스에 AI 기반 수면케어 솔루션 '헤이슬립(Hey, Sleep)'을 적용했다. 헤이슬립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기술을 융합했으며 조명·온도·환기를 자동 조절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헤이슬립은 한국수면산업협회의 수면환경 품질 인증인 '굿슬립 마크 골드'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개발 성과를 관련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헤이슬립을 '디에이치 방배' 게스트하우스에도 도입하고 사용성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향후 가구 내 옵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AI 헬스케어 챗봇을 적용한 '스마트의료 기반 원격건강관리 솔루션'도 구축한다. 단지 내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입주민 맞춤형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며 거주 공간 자체가 하나의 헬스케어 인프라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페를라'에 '래미안 AI 주차장'을 도입했다. 래미안 AI 주차장은 관제, 유도,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통합해 AI 기술과 결합한 서비스다.
입주민의 주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호하는 주차 위치 또는 주거동과 가까운 곳으로 안내한다. 방문 차량에는 방문 동까지의 최단 경로와 최적의 위치를 제공한다.
또 장기 주차된 차량의 배터리 방전, 타이어 공기압 부족 등 발생 가능한 문제점, 장애인 주차구역 내 불법 주차 등을 탐지해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주차 관리 기능도 수행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 아이파크'에 △AI 홈에이전트 기반 주거 어시스턴트 △AI 보안 솔루션 △AI 건물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AI 홈에이전트는 입주민의 생활 패턴과 단지 데이터를 학습해 에너지 관리, 주차 안내,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한다.
AI 보안솔루션은 CCTV, 출입 통제 시스템과 연동돼 이상행동 감지, 화재·침입 예방 등을 하게 된다. AI 건물관리 시스템은 조명·난방·냉방을 최적화하고 이상 징후를 신속히 발견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AI 비대면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주택에 적용할 계획이다. AI 의료서비스와 자가검진, 주변 병원 연계 등을 통해 고령층의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생활 편의성을 향상하는 주거 서비스 다양화·고도화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AI는 기존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기능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AI 적용은 더 활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