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퍼시픽그룹과 예비인수의향서 공동 제출

▲태광산업 본사. (사진제공=태광그룹)
태광그룹이 미국계 사모펀드 텍사스퍼시그룹(TPG)과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태경산업이 뷰티(애경산업), 부동산(이지스자산운용)에 이어 조선까지 아우르는 사업 확장에 나선다.
13일 태광그룹은 "태광산업과 미국 TPG는 컨소시엄을 꾸려 케이조선 예비인수의향서(LOI)를 공동 제출했다"며 "단순 지분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와 회사채 등이다. 매각 규모는 5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내년 1월이다.
태광산업은 올해 들어 공격적인 M&A 전략을 펴고 있다. 글로벌 시황 악화로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최근 애경산업을 4700억 원에 인수해 뷰티 산업에 뛰어들었고, 금융 계열사 흥국생명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했다.
케이조선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참여 가능성이 높은 중소 조선사 중 하나다. 내년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인증을 받기 위한 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케이조선의 조선소가 위치한 경남 진해는 주한 미 해군이 상주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