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MZ세대 겨냥 이색 컬래버…“소비자 소통 강화”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제약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컬래버레이션’에 잇달아 나서며 소비자 소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온열케어·해열진통제 등 전통적 헬스케어 제품군이 인기 유튜버·캐릭터 브랜드 등과 손잡으며 젊은 소비층과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그룹의 헬스케어 사업 계열사인 일동생활건강은 구독자 130만 명을 보유한 운동·다이어트 분야 인플루언서 ‘비타민 신지니’와 협업한 ‘지큐랩’ 신제품 ‘지큐랩 슬림 다이어트&유산균’과 차(茶)음료 형태의 ‘지큐랩 티톡티’를 선보였다.

‘지큐랩 슬림 다이어트&유산균’은 장 건강·체지방 감소·혈당 및 콜레스테롤 관리에 초점을 맞춘 건강기능식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일동 5종 프리미엄 유산균)와 녹차 추출물,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포스트바이오틱스 ‘BBR4401’, 바나바잎 추출물 등의 기능성 원료가 들어 있다.

‘지큐랩 티톡티’는 식물성 플라보노이드의 하나인 디오스민과 헤스페리딘이 포함된 오렌지 추출물, 옥수수수염·늙은 호박·병풀 추출 분말, 푸룬 과즙 분말 등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2040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간편하고 즐겁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 기획에 주력했다”며 “비타민 신지니와 함께 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온열케어 브랜드 ‘굿잠’에 캐릭터 브랜드 ‘무직타이거(MUZIK TIGER)’를 입힌 ‘굿잠 X 무직타이거 콜라보레이션 3종’을 지난 달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굿잠 브랜드의 첫 캐릭터 콜라보로, 대표 제품인 스팀안대·손발워머·포켓핫팩에 ‘뚱랑이’ 캐릭터를 적용했다.

(사진제공=동국제약)

특히 신제품 ‘굿잠 포켓핫팩’은 뚱랑이가 붕어빵 이불을 덮은 듯한 디자인으로 MZ세대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다. 최대 55~60도 발열이 약 13시간 유지되는 기능성도 갖췄다.

‘굿잠 스팀안대’는 40도 이상의 온열감을 30분간 유지해 쉬는 시간 눈가 피로를 개선하는 제품이다. 저자극의 부드러운 원단과 유해물질 시험을 완료해 안심해 사용할 수 있다. 손발워머는 8종 허브 성분으로 온열·향기 테라피 효과를 제공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굿잠의 기능성과 무직타이거의 캐릭터 결합이 따뜻함에 유쾌함을 더한 힐링템으로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대표 해열진통소염제 ‘게보린정’ 브랜드 앰배서더인 고양이 유튜버 ‘개보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와 함께 제작한 ‘게보린 콜라보 굿즈’ 판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은 유기묘 보호 등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목표로 △맥세이프 아크릴 스마트톡 △맥세이프 카드슬롯 △틴케이스 등을 ‘개보름’의 표정을 담아 MZ세대 팬층의 호응을 얻으며 완판됐다. 이번 협업은 단순 판촉이 아닌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기획돼 판매 수익금을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 가치 있는 협업으로 앞으로도 고객들과 정서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