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더십’으로 세대교체…올해 인사의 키워드는 ‘테크감각’

SK·삼성·LG, 11월 인사 수순…“AI 감각 있는 리더” 전면 배치
임원 수는 줄이고 기술형·전략형 인물은 중용 전망
총수들 ‘AI·DX’ 직접 언급…“경영진 감각 바꿔야” 기류 확산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접견에 앞서 국내 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국내 주요 그룹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잇따라 ‘인공지능(AI)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SK·LG 등 주요 그룹이 모두 AI·데이터·디지털 전환(DX)에 감각이 있는 ‘테크형 경영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흐름이다.

특히 올해 인사는 조직 슬림화 기조 속에 임원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고비용 구조를 정비하고, 대신 기술 이해도와 데이터 감각을 갖춘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질적 인사’를 단행하는 분위기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은 다음주께 계열사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에 돌입할 전망이다. 올해 인사 방향은 ‘운영개선(O/I)’과 AI 기반 경영 혁신으로 요약된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CEO 세미나에서 “AI는 의사결정 체계 자체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AI 이해도를 바탕으로 본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에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AI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리더들이 전면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역시 이달 중·후반부터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발표된 사업지원실 인사 및 조직개편이 사실상 ‘AI 중심 경영 체계’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사업지원실장으로 선임된 박학규 사장이 주목받는다. 박 사장은 청주고·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성전자 DS(반도체)·DX(완제품) 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다.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재무·기획통이다.

그러나 ‘숫자만 보는 관리자’로 단정짓긴 어렵다. 대학 시절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많았고, 문과생이 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S/W 관련 학과였던 KAIST 경영과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이 경험은 이후 박 사장이 단순한 재무관리자가 아닌, 기술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리더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삼성의 한 임원은 “박 사장은 재무통이지만 동시에 기술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라며 “AI·반도체·자동화 설비 투자 같은 기술 의사결정에서 시스템 효율을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달 27일께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과 AI 역량이 LG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LG CNS·LG AI연구원 등 AI·SW 중심 조직에서 기술형 인재의 약진이 예상된다. LG 내부에선 이미 “AI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재정의한다”는 모토 아래, 제품개발과 서비스 기획 전반에 데이터 분석 인력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다만 그룹 전반에선 임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효율성 제고와 조직 슬림화 기조 속에서 기존 임원 일부는 후선으로 물러나고 AI·DX 역량을 갖춘 리더가 전면에 배치되는 구조가 유력하다. 삼성·SK·LG 모두 ‘질 중심 인사’, 즉 조직 피라미드 상단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셈이다.

올해 인사 키워드는 명확하다. ‘테크 감각’이다. 이재용 회장은 “AI는 산업의 근본을 바꾸는 기술이며, 삼성은 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AI는 모든 경영 프로세스를 재설계할 도구”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회장 또한 “AI가 고객을 이해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고 있다”며 그룹 전반의 ‘AI 감수성 리더십’을 주문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의 리더십이 경험과 연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데이터 감각과 기술 이해도가 승진의 관문이 되고 있다”며 “AI 리더십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인사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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